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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처 콜린스 증후군, 신드롬 증상, 치료법,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리오빠_777 2025. 4. 18. 08:57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의 정의 및 역사적 배경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Treacher Collins Syndrome, TCS)은 상악골·하악골·광대뼈 등 안면골의 선천적 형성 이상으로 인해 얼굴·귀·눈·호흡기·청각 기능 등에 다양한 기형을 보이는 유전질환입니다. 1900년대 초 영국의 안과의사 에드워드 트리처 콜린스(Edward Treacher Collins)가 특유의 안와·귀 변형을 보고한 것이 최초 기술이며, 이후 유전학·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원인 유전자(TCOF1, POLR1C, POLR1D 등)가 밝혀졌습니다.


역학 및 유병률

  • 전 세계 인구 5만~10만 명당 1명 정도의 희귀질환으로 분류됩니다.
  • 성별 차이는 없으며, 모든 인종에서 고르게 발생하지만 일차 돌연변이(sporadic mutation) 사례가 약 60%로, 가족력 없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상염색체 우성형 유전양상을 보이며, 부모 중 50%가 환자일 때 자녀에게 질환이 유전될 확률이 50%입니다.

유전적 원인 및 분자병태생리

TCOF1 유전자 돌연변이
TCS 환자의 약 90%에서 TCOF1 유전자 결손 또는 점돌연변이가 확인됩니다. 이 유전자는 핵 내에서 DNA 전사 조절과 리보솜 생합성에 관여하며, 특히 제1·제2 아가미궁(Branchial arch) 세포의 증식·생존을 촉진합니다.

POLR1C·POLR1D 유전자 이상
잔여 환자 중 일부에서는 RNA 중합효소 I·III 서브유닛을 암호화하는 POLR1C 또는 POLR1D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었으며, 이들 역시 아가미궁 세포의 증식 실패로 이어집니다.

병태생리 메커니즘
돌연변이로 인해 아가미궁 신경능선세포(neural crest cell)의 증식과 이동이 방해받아, 안면골·귀 구조의 기형이 초래됩니다. 또한 세포 자살(apoptosis)이 증가하여 조직 발달이 더욱 저해됩니다.


태아 발생 단계에서의 병리

  • 제1 아가미궁: 상악골(maxilla)·하악골(mandible)·광대뼈(zygoma) 형성의 핵심 구조로, 여기서 유래하는 세포가 결손되면 얼굴 중안면부 함몰·협착이 발생합니다.
  • 제2 아가미궁: 외이도·중이 구조 및 안면 근육 일부 형성에 관여하며, 기형 시 외이 형성 부전·청각 장애를 유발합니다.
  • 아가미궁 신경능선세포의 결손은 대개 임신 5~8주경에 일어나며, 이 시기에 세포 증식·이동 장애가 있으면 심각한 안면 기형으로 이어집니다.

임상 양상 및 주요 증상

  1. 안면 골격 기형
    • 하악골·광대뼈 저형성(hypoplasia): 턱이 작고 뒤로 들어가 보이며, 광대뼈가 편평합니다.
    • 악교정 문제: 부정교합(class II malocclusion), 턱폐쇄부전(open bite) 등이 동반됩니다.
  2. 외이 및 청각 구조 이상
    • 외이 기형(microtia, anotia): 작은 귀(소이증) 또는 귀가 완전히 없는 현상이 나타나며, 중이·내이 구조 이상으로 전음성 또는 혼합성 난청이 발생합니다.
    • 이관 기능 장애: 반복 중이염·삼출성 중이염이 잦습니다.
  3. 안와 및 시각장애
    • 안구 외측 위치 돌출(lateral displacement): 안와가 편평·협소해져 눈이 옆으로 치우치고 하안검 내림(entropion)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시력 저하: 눈꺼풀 기형·안구건조증·망막 이상 등으로 시력 장애가 동반됩니다.
  4. 호흡기 문제
    • 상기도 협착: 저형성된 하악과 편도선비대, 설소대 단축 등으로 인해 호흡곤란·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도 관리 필요: 중증 시 기관지절개술(tracheostomy)이 요구됩니다.
  5. 치아 및 구강 구조 이상
    • 작은 구강 내 공간, 부정교합, 충치·치열 부조화가 흔하며, 장기적으로 교정치료·보철치료가 필요합니다.
  6. 기타 동반 이상
    • 심혈관 이상: 드물게 심장 기형(심실중격결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중추신경계: 정상 지능 지표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심각한 저산소증이 지속되면 발달 지연이 올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

  • 임상 진찰: 전형적 안면·귀 기형 소견으로 의심하며, 가족력 조사 및 신체계측(dimensions)을 시행합니다.
  • 영상 검사
    • 3D CT: 안면골 구조의 비대칭·저형성을 정확히 평가합니다.
    • MRI: 연부조직 및 중이 구조, 기도 상태를 확인합니다.
  • 유전 검사: TCOF1·POLR1C·POLR1D 유전자 시퀀싱을 통해 돌연변이 확인이 가능합니다.
  • 청력 검사: 순음청력검사 및 뇌간청성유발반응(ABR)으로 청각 손실 정도를 평가합니다.
  • 기도 평가: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병행합니다.

치료 원칙 및 다학제적 관리

TCS는 다수 장기를 침범하므로, 여러 전문과(소아과·이비인후과·구강악안면외과·성형외과·안과·치과·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 등) 협진이 필수입니다.

  1. 신생아기 집중 치료
    • 기도 확보: 중증 시 기관지절개술 필요
    • 영양 공급: 구강 흡인이 어려운 경우 위관영양 또는 비위관영양으로 보조
  2. 성장기 수술적 중재
    • 안면골 재건술: 골이식(자가골·이종골) 또는 맞춤형 합성골 재료(Titanium mesh 등)
    • 외이 재건술(외이 성형술): 자가·동종 연골 이식을 활용해 귀 모양 복원
    • 교정악안면외과 치료: 턱 교정 수술(양악수술) 및 치아 교정치료
    • 기도 확장술: 하악 전진술(Mandibular distraction osteogenesis)로 기도 확보
  3. 비수술적 관리
    • 청력 보조기기: 보청기 또는 골도보청기(BAHA) 장착
    • 언어 치료: 조기 개입으로 언어발달 지연 최소화
    • 호흡 재활: 비강 양압 환기(비침습성 양압환기, CPAP)
  4. 심리사회적 지원
    • 환아 및 가족에게 심리 상담·사회복귀 지원
    • 학교·사회 적응 프로그램 연계

장기 추적 관찰

  • 성장 발달: 안면 비대칭 및 기형 악화 여부 점검
  • 청력·언어: 정기적 청력 검사 및 언어능력 평가
  • 호흡: 수면무호흡·호흡곤란 여부 모니터링
  • 구강·치아: 충치·교합 상태 점검

예후 및 삶의 질

  • 적절한 다학제적 중재로 많은 환아가 정상적인 지능과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안면 기형으로 인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 반복적 수술로 인한 부담이 크므로 지속적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유전 상담 및 예방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상염색체 우성 유전양식을 부모·형제에 설명하고, 임신 전·중 유전 상담을 권장합니다.
  • 태아 초음파, 유전자 진단(양수검사·융모막검사)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나, 임상·윤리적 고려가 요구됩니다.

현재 연구 동향 및 전망

  • 줄기세포 치료: 신경능선세포 유래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조직 재생 가능성 연구
  • 맞춤형 3D 바이오프린팅: 환자 맞춤형 안면골·연골 이식체 제작
  • 유전자 치료: TCOF1 발현 조절을 통한 아가미궁 세포 생존 촉진 연구 진행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은 복합적인 안면 기형과 기능 장애를 특성으로 하나,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관리로 많은 환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향후 줄기세포·유전자 치료,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면, 보다 근본적인 재건 및 기능 회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